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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운문의 체계 53 제3장 운문의 체계

New 제3장 운문의 체계 - Sungshinweb.sungshin.ac.kr/~ktcho/Metrik/Kap_3.pdf · 2018. 12. 5. · 7 B øùU9ú (lmD>fG9=ØghlN abc d ... EF C 6EFEä EFÙ´ B A 3 WFlm ]Y 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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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장 운문의 체계 53

    제3장 운문의 체계

    운문에는 언어의 의미와는 상관이 없는 준언어학적 요소들이 추가된

    다. 언어학적 층위에서의 음소(Phonem)처럼 준언어학적 층위에서의 감각

    적이며 구체적인 최소 단위는 음(Laut)이다. 그러나 음은 그 자체로 인지

    되는 것이 아니라 발화의 분절인 음절의 구성 요소로서 인지된다. 따라

    서 운문의 최소 분절 단위는 음절이다. 음절은 그 자체로서 시행을 구성

    할 수도 있으며, 두 개 이상의 음절이 운각(Versfuß)의 단위를 구성하고,

    일정한 수의 음절이나 운각이 모여 시행을, 시행이 결합되어 연 또는 시

    와 같은 상위 단위를 구성한다. 즉 운문에서의 음(Laut), 음절(Silbe), 운각

    (Versfuß), 시행(Vers), 연(Strophe), 시(Gedicht) 등은 언어학적 층위의 음소

    (Phonem), 형태소(Morphem), 어휘소(Lexem), 문장(Satz), 단락(Absatz), 텍

    스트소(Textem)에 상응하는 준언어학적 요소들이다. 운문은 최소 분절

    단위인 음절 이상의 요소들을 상호 연결시키는 수단이나 규칙을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운문은 그 구성 요소들이 문법 규칙의 틀 안에서 자유롭

    게 배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고정된 도식에 맞추어져 있는 구속된 언

    어(gebundene Sprache)이기 때문이다. 가장 일반적인 결합 규칙과 수단은

    운각(Versfuß)과 율격(Metrum) 그리고 운(Reim)이다. 이들은 언어학적 층

    위에서 문법 규칙이 행하는 역할을 준언어학적 층위에서 수행한다.

    3.1. 운각과 율격

    3.1.1. 운각

  • 54 독일 운율학 개론

    운각(韻脚, Versfuß)이란 음조론상으로 규정된 음절이 일정한 형태로 결

    합하여 이루는 운율상의 기본 단위로서 고대 운율학에서는 이론상으로

    긴 음절과 짧은 음절 2~4개가 결합된 총 28종류의 운각을 구분하고 있

    다. (참조: 4.2 고대 운율). 그중에서 시행을 구성하고 시행의 운율적 특성을

    기술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운각은 다음 다섯 종류이다.

    얌부스(Jambus): v -

    트로케우스(Trochäus): - v

    닥틸루스(Daktylus): - v v

    아나페스트(Anapäst): v v -

    스폰데우스(Spondeus): - -

    이들 운각의 명칭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하며, 라틴어의 운율학에서 그대

    로 사용된 이래 유럽 각 언어권의 공통된 운율학 용어로 정착되었다. 얌부

    스(Jambus < �αμβος [íambos])는 그 근원이 확실하지 않으나 그리스어의 �α

    πτειν [íaptein] (= ‘내던지다’)에서 유래하는 단어로 추측되며, ‘활기있는 걸

    음’을 가리킨다. 트로케우스(Trochäus < τ�οχα�ος [trochaíos])는 ‘달려가는’을

    의미하며, 춤의 동작을 가리킨다. 닥틸루스(Daktylus < daktylos)는 ‘손가락’

    을 의미하며, 손가락의 마디처럼 하나의 긴 마디와 두개의 짧은 마디로 이

    루어져 있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아나페스트(Anapäst < anapaistos)는

    ‘되돌려 친’을 의미하는데, 아마도 닥틸루스의 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

    다. 스폰데우스(Spondeus)는 ‘헌작’을 의미하는 «sponde»에서 유래하며, 헌

    작시에서 주로 사용된 운각이다.

    고대의 운각 명칭을 독일어에 전이하여 사용함에 있어서는 음조론적

    기반이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즉 그리스어와 라틴어의 운율은 긴

    음절과 짧은 음절을 구분하는 음량 음조론을 기반으로 하지만 독일어의

    운율은 강세를 지닌 음절과 강세를 지니지 않는 음절을 구분하는 음세

    제3장 운문의 체계 55

    음조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따라서 위의 운각 개념들은 독일어에서는 각

    각 강세를 지니는 음절과 강세가 없는 음절의 다음과 같은 결합을 의미

    한다.

    얌부스: 약강

    트로케우스: 강약

    닥틸루스: 강약약

    아나페스트: 약약강

    스폰데우스: 강강

    이상의 기본 운각 이외에 율격의 구성 요소는 아니지만 개개 시행 속에

    서 리듬적 변형으로 나타나며, 따라서 운율의 기술에서 흔히 사용되는 운

    각의 명칭에는 피리키우스(Pyrrhichius: v v)와 암피브라키스(Amphibrachys:

    v - v)가 있으며, 의고풍의 운율에서는 크레티쿠스(Kretikus: - v -)와 코

    리암부스(Choriambus: - v v -), 그리고 이오니쿠스(Ionikus: v v - -) 등이

    있다.

    이러한 운각의 명칭들은 운각율에 의해 구성된 시행의 운율 구조를 기

    술하는데 적합한 개념들이며, 음수율에 의해 구성되는 시행이나 양음의

    수만을 규정하는 시행의 운율 구조를 기술하는 데에는 사용될 수 없는

    개념들이다. 예를 들어 각운 이외에 음절수나 음절의 배치를 규정하고 있

    지 않은 괴테의 «Habe nun, ach! Philosophie» 같은 크니텔시행의 율격

    을 두 개의 코리암부스(- v v - | - v v -)로 이루어졌다고 기술하는 것

    은 오류이며, 마찬가지로 강음의 수만을 규정하고 채움의 자유를 지니는

    하이네의 시행 «Ich weiß nicht, was soll es bedeuten»를 세 개의 암피브

    라키스 (v - v | v - v | v - v)로 이루어졌다고 기술하는 것은 오류이

    다. 다만 음수율의 시행이나 양음의 수에 의해 구성된 시행이라도 시행의

    리듬적 특성을 기술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얌부스 리듬’ 또는 ‘닥틸루

  • 56 독일 운율학 개론

    스 리듬’과 같은 용어의 사용이 용인될 수 있다.

    3.1.2. 율격

    율격(律格, Versmaß 또는 Metrum)이란 시행의 운율적 형식을 의미하며,

    기준이 되는 작시법에 따라 음절수나 양음의 수, 운각의 종류와 결합 형

    태, 양음과 억음의 배열, 운의 연결 등의 규칙에 의해 결정된다. 음량 음

    조론에 기반을 두고 운각율에 의해 구성되는 고대의 율격들은 하나의 장

    음이 두개의 단음으로 대체될 수 있는 가능성에 의해 음절수가 고정되어

    있지 않은 특징을 지니며, 마찬가지로 토착 게르만어의 율격도 강세를 지

    닌 음절수는 정해져 있으나 강세를 지닌 두 음절 사이 또는 첫 강세 음

    절 앞에 놓이는 억음의 수가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시행 전체의 음절수

    가 자유롭다. 음수율에 바탕을 두고 있는 로만어 계통의 율격들은 일반적

    으로 강세를 지닌 음절의 배분이 자유로우며, 행미와 휴지부가 각운에 의

    해 강하게 부각되는 특징을 지닌다. 오피츠 이래 독일어의 율격들은 음세

    음조론에 바탕을 두고 고대의 율격과 로만어 계통의 율격을 수용함으로

    써 강음과 약음의 배열이 율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독일어의

    운문에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는 율격은 다음과 같다.

    1) 고대 형식을 모방한 율격

    ∙아도니우스(Adonius, Adonischer Vers): 닥틸루스와 트로케우스 운

    각이 결합한 형태로 사포연의 마지막 행의 율격이며, 다른 율격의 성분으

    로 사용되기도 한다.

    - v v - v

    Heilige Gluten

    제3장 운문의 체계 57

    ∙트리메타(Trimeter): 얌부스형 트리메타(Jambischer Trimeter), 또는

    얌부스형 세나르(Jambischer Senar)라고도 하며, 여섯 개의 얌부스 운각으

    로 구성되고, 주로 세 번째 운각이나 네 번째 운각 중간에 체주어가 있다.

    v - v - v - v - v - v -

    Bewundert viel und viel gescholten Helena

    ∙테트라메타(Tetrameter): 트로케우스형 테트라메타(Trochäischer

    Tetrameter) 또는 트로케우스형 셉테나르(Trochäischer Septenar)라고도

    하며, 8개의 트로케우스 운각으로 구성되고 네 번째 운각 다음에 체

    주어가 있다.

    - v - v - v - v / - v - v - v - (v)

    Allerdings, ihr Unerfahrnen! das sind unerforschte Tiefen.

    ∙헥사메타(Hexameter): 닥틸루스형 헥사메타(Daktylischer Hexameter)

    라고도 하며, 여섯 개의 닥틸루스 운각으로 구성되고 처음 네 운각은 스

    폰데우스로 대체될 수 있으며, 마지막 운각이 불완전하다.

    - - - -- - - - - v v - xv v v v v v v v

    Hoch zu Flammen entbrannte die mächtige Lohe noch einmal.

    ∙펜타메타(Pentameter): 여섯 개의 닥틸루스 운각으로 구성되고 첫

    두 운각은 스폰데우스로 대체될 수 있으며, 세 번째 운각과 마지막 운각

    이 불완전하다. 세 번째 운각 다음에 체주어가 의무적이다.

  • 58 독일 운율학 개론

    - - ⃓- - - - v v - v v -v v v v

    Neuer und mächtiger dringt leuchtende Flamme hinauf.

    펜타메타는 독립되어 사용되지 않고 항상 헥사메타와 함께 디스티혼을

    구성하는 율격으로 독일어에서는 스폰데우스 대신 트로케우스를 사용하

    기도 한다.

    - v - v v  - v   - v    - v v  - v   

    Im Hexameter steigt des Springquells flüßige Säule,

    - v - v v - / - v v - v v -

    Im Pentameter drauf fällt sie melodisch herab.

    (Friedrich Schiller)

    ∙송시의 율격: 혼합 운각으로 구성된(mengtrittig) 율격으로 독일 문학

    에서는 주로 의고풍의 송시에 국한되어 사용되며, 고대 시인들의 이름을 따

    서 알카이오스시행(Alkäischer Vers), 아스클레피아데스시행(Asklepiadeischer

    Vers), 사포시행(Sapphischer Vers)으로 불리우며, 대표적인 형식의 율격 도

    식과 클롭슈톡의 모방 형태는 다음과 같다.

    알카이오스시행

    x - v - | x - v v - v x

    Wie Hebe, kühn und jugendlich ungestüm

    아스클레피아데스시행

    제3장 운문의 체계 59

    - - - v v - | - v v - v x

    Schön ist, Mutter Natur, deiner Erfindung Pracht

    사포시행

    - v - x - v v - v - x

    Schlaf und Andacht teilen den Rest der Nacht nun

    2) 로만어 계통의 율격

    로만어 계통의 율격으로 독일에 도입된 형식으로는 이탈리아의 엔데카

    실라보(endecasillabo), 프랑스의 베르 꼬맹(vers commun)과 알렉산드리너

    (Alexandriner)가 대표적이다.

    ∙엔데카실라보: 각운을 지니는 11음절격으로 항상 여성 행미를 지닌

    다.

    x x x x x x x x x - v

    ∙베르 꼬맹: 행미의 형태에 따라 10~11음절격으로 각운을 지니는 열

    번째 음절이 항상 강세를 지니며, 4번째 음절 다음에 단어의 경계가 놓

    인다.

    x x x x � x x x x x - (v)

    ∙알렉산드리너: 행미의 형태에 따라 12~13음절격으로 여섯 번째 음

    절 다음에 체주어가 있으며, 체주어 앞의 음절과 각운을 지니는 열두 번

    째 음절이 강세를 지닌다. 각운의 형태에 따라 쌍운을 지니는 ‘영웅형 알

    렉산드리너’(Der heroische Alexandriner)와 십자운을 지니는 ‘비가형 알렉산

  • 60 독일 운율학 개론

    드리너’(Der elegische Alexandriner)로 구분된다.

    x x x x x - / x x x x x - (v)

    로만어 계통의 이들 음수율 율격은 독일어에서는 오피츠 이래 약음과

    강음이 규칙적으로 교차하는 얌부스의 율격으로 조정되었으며, 엔데카실

    라보는 남성행미도 허용함으로써 명칭과는 달리 10~11음절격의 율격으

    로 바뀌었다. 얌부스로 조정된 각 율격의 도식은 다음과 같다.

    엔데카실라보

    v - v - v - v - v - (v)

    Ihr naht euch wieder, schwankende Gestalten

    베르 꼬맹

    v - v - � v - v - v - (v)

    Dein heisser mund beseele mich mit küssen

    알렉산드리너

    v - v - v - / v - v - v - (v)

    Es sei nun, wie ihm sei! uns ist die Schlacht gewonnen,

    ∙마드리갈시행(Madrigalvers): 이탈리아의 시형인 마드리갈(Madrigal)

    에서 사용된 종류의 시행으로 시행의 길이와 각운의 배열이 자유로우며,

    괴테의 파우스트Faust에서 사용되어 파우스트시행(Faustvers)이라고도

    불리운다. 독일 시문학에서는 대체로 얌부스 운율이 지배적이다.

    제3장 운문의 체계 61

    Der Geist der Medizin ist leicht zu fassen;

    Ihr durchstudiert die groß, und kleine Welt,

    Um es am Ende gehn zu lassen,

    Wie's Gott gefällt.

    Vergebens, daß Ihr ringsum wissenschaftlich schweift,

    Ein jeder lernt nur, was er lernen kann;

    Doch der den Augenblick ergreift,

    Das ist der rechte Mann.

    Ihr seid noch ziemlich wohl gebaut,

    An Kühnheit wird's Euch auch nicht fehlen,

    Und wenn Ihr Euch nur selbst vertraut,

    Vertrauen Euch die andern Seelen.

    (Goethe: Faust, V. 2011ff.)

    3) 장행에서 발전한 율격

    ∙니벨룽엔시행(Nibelungenvers): 중세 독일어의 율격으로 전행과 후

    행이 각각 세 개의 양음을 지니며, 전반부는 여성 행미를, 후반부는 남성

    행미를 지니는 장행으로 쌍운으로 연결된다.

    ‥ - ‥ - ‥ - v / ‥ - ‥ - ‥ - (3w 3m)

    Es wuohs in Burgonden ein vil edel magedîn

    니벨룽엔 시행은 민요와 민요풍의 서정시에서 전행과 후행이 독립되어

    두개의 장행이 십자운을 지니는 4행연을 구성한다.

    Zu Bacharach am Rheine

    Wohnt eine Zauberin,

  • 62 독일 운율학 개론

    Sie war so schön und feine

    Und riß viel Herzen hin.

    (Clemens Brentano: Zu Bachrach am Rheine)

    ∙방랑가인시행(Vagantenzeile): 원래 중세라틴어의 율격으로 전행은

    네 개의 트로케우스 운각으로, 후행은 세 개의 트로케우스 운각으로 구성

    되며, 전행의 마지막 운각이 불완전하다. 전행이 다음 행의 전행과, 후행

    은 다음 행의 후행과 운으로 연결된다.

    - v - v - v - / - v - v - v (4m 3w)

    민요와 민요풍의 서정시에서는 전행과 후행이 각각 4양격과 3양격으로

    독립되어 두개의 장행이 4행연을, 네개의 장행이 8행연을 구성한다.

    Nun will ich aber heben an 4m

    von dem Danhauser singen 3w

    und was er wunders hat getan 4m

    mit Venus, der edlen Minne. 3w

    (Uhland: Einkehr)

    4) 크니텔 시행(Knittelvers)

    음절수가 행미의 종류에 따라 8~9로 규정된 ‘엄격한 크니텔시행’

    (Strenger Knittelvers)과 음절수가 규정되지 않은 ‘자유로운 크니텔시행’

    (Freier Knittelvers)의 두 유형이 있으며, 두 유형 모두 양음의 수나 배열

    이 자유롭고 쌍운을 지닌다.

    제3장 운문의 체계 63

    엄격한 크니텔시행

    x x x x x x x - (v) a a b b

    Als man zelt viertzehundert jar

    Und vier-und-neuntzig jar fürwar

    Nach deß herren Christi geburt,

    Ich, Hans Sachs, gleich geboren wurd

    Novembris an dem fünfften tag,

    Daran man mich zu tauffen pflag,

    (Hans Sachs: Summa all meiner gedicht)

    자유로운 크니텔시행

    a a b b

    Wir bitten gelehrtes Publikum

    zu bedenken wie unüberlegt und dumm

    das Volk immer wieder ins Unglück gerät

    weil es von der Sachlage nichts versteht

    Anstatt solch kopflose Ungeduld zu zeigen

    sollte es in dieser schwierigen Zeit lieber schweigen

    und für jene arbeiten und ihnen vertrauen

    die aus eigener Kraft wieder was aufbauen

    (Peter Weiss: Marat/Sade)

    5) 무운시행(Blankvers)

    영국에서 유래한 율격으로 다섯 개의 얌부스 운각으로 구성되며, 각운

    을 지니지 않는다는 점에서 얌부스로 조정된 엔데카실라보와 구분된다.

    v - v - v - v - v - (v)

  • 64 독일 운율학 개론

    Vor grauen Jahren lebt’ ein Mann in Osten,

    Der einen Ring von unschätzbarem Wert

    Aus lieber Hand besaß. Der Stein war ein

    Opal, der hundert schöne Farben spielte,

    Und hatte die geheime Kraft, vor Gott

    Und Menschen angenehm zu machen, wer

    In dieser Zuversicht ihn trug. Was Wunder,

    (...)

    (Lessing: Nathan der Weise, V. 1911ff.)

    6) 트로케우스형 율격

    ∙세르비아형 트로케우스(Serbische Trochäen): 세르비아 지방의 담

    시에서 유래하는 5운각격의 각운이 없는 비(非)연구조의 트로케우스 시

    행.

    - v - v - v - v - (v)

    einen fliegen finden ich in betten

    ach, der morgen sein so schön erglüht

    wollten sich zu menschens wärmen retten

    sein aber kommen unter ein schlafwalzen

    finden auf den linnen ich kein flecken

    losgerissen nur ein zartes bein

    (...)

    (Ernst Jandl: die morgenfeier)

    ∙스페인형 트로케우스(Spanische Trochäen): 4운각 트로케우스 율격

    으로 희곡과 로만체(Romanze)에서 주로 사용되며, 각운이 없거나 모음운

    제3장 운문의 체계 65

    을 지닌다.

    - v - v - v - (v)

    Wie sie schwärmen, die Poeten;

    Selbst die zahmen! und sie singen

    Und sie sagen: die Natur

    Sei ein großer Tempel Gottes;

    (Heine: Atta Troll)

    ∙아나크레온형 트로케우스(Anakreontische Trochäen): 트로케우스 4

    운각격으로 아나크레온풍의 시에서 사용된 형태이며, 연을 구성하지 않을

    경우에는 각운 없이, 연을 구성할 경우에는 각운을 지닌다.

    - v - v - v - (v)

    Kleine Blumen, Kleine Blätter

    Streuen mir mit leichter Hand

    Gute iunge FrühlingsGötter

    Tandlent auf ein luftig Band

    (Goethe: Kleine Blumen, kleine Blätter)

    7) 자유 리듬(Freie Rhythmen)과 자유 시행(Freie Verse)

    자유리듬은 각운이 없는 시행으로 양음의 수가 자유롭고, 억음이 자유

    롭게 채워지며, 고대 율격 요소의 자유로운 변형이라는 점에서 현대시를

    지배하는 자유시행(Freie Verse)과 구분되며, 고양된 찬가적 어조가 특징

    이다.

    Nicht in den Ocean

  • 66 독일 운율학 개론

    Der Welten alle

    Will ich mich stürzen!

    Nicht schweben, wo die ersten Erschafnen,

    Wo die Jubelchöre der Söhne des Lichts

    Anbeten, tief anbeten,

    Und in Entzückung vergehn!

    (...)

    (Fr. G. Klopstock: Die Frühlingsfeier, 1. Fassung)

    자유시행은 각운이 없고 연의 구성 및 일관된 율격이 없다는 점에서

    자유리듬과 유사하나 고대 송시 율격과의 연결점이 없다는 점에서 자유

    리듬과 구분된다. 어느 정도 산문에 접근하는 운율로서 1945년 이후의 현

    대시를 지배하고 있는 운율이다.

    Das kleine Haus unter Bäumen am See.

    Vom Dach steigt Rauch.

    Fehlte er

    Wie trostlos dann wären

    Haus, Bäume und See.

    (B. Brecht: Der Rauch)

    3.2. 시행의 3영역과 규칙

    시행의 운율적 성격은 시행의 시작과 시행 내부에서의 음절의 배분

    그리고 행미의 형태에 의해 결정된다. 행두에는 ‘상박’과 같은 특별한 규

    칙이 적용되며, 시행 내부의 음절 배열과 휴지부의 유무에 따라 시행의

    운율적 인상과 율격이 결정되고, 행미에는 각운과 같은 시행의 상호 연결

    과 관련한 규칙이 적용된다.

    제3장 운문의 체계 67

    3.2.1. 행두 상박

    시행의 첫 음절이 강세를 지니지 않는 경우 이를 상박이라고 하며, 원

    래 음악학에서 차용한 용어로서 운율학에서는 음악적 부수 의미 없이 강

    세가 없는 음절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모든 시행은 상박이 있거

    나 상박이 없이 시작한다. 양음과 억음이 규칙적으로 교차하는 시행의 경

    우에는 상박이 있는 시행을 얌부스시행, 상박이 없는 시행을 트로케우스

    시행이라고 한다.

    얌부스시행 (v - v - …)

    Zerrissen ist des Lebens wie der Liebe Band;

    Bejammernd beide, sag’ ich schmerzlich Lebewohl

    Und werfe mich noch einmal in die Arme dir.

    트로케우스시행 ( - v - v …)

    Höret allerliebste Klänge

    Macht euch schnell von Fabeln frei!

    Eurer Götter alt Gemenge,

    Laßt es hin, es ist vorbei.

    일반적으로 얌부스(v -)로 진행하는 운율은 하강리듬을 지니고, 트로

    케우스(- v)로 진행하는 운율은 상승리듬을 지닌다고 보아 상박의 유무

    에 형식 의미론적 기능을 부여하기도 하지만 이론적으로 모든 얌부스시

    행은 상박을 지닌 트로케우스시행으로 읽을 수 있다. 시행의 첫 음절이

    강세를 지니지 않을 경우, 이를 상승하는 얌부스의 첫 억음으로 느끼는지

    아니면 하강하는 트로케우스의 상박으로 느끼는지는 시행 내부의 단어의

  • 68 독일 운율학 개론

    강세 구조와 배열에 좌우된다. 동일한 율격이 리듬상으로 상반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아이헨도르프(Eichendorff)의 다음 두 시에서 잘 나타난

    다.

    v - v - v - v

    v - v - v -

    v - v - v - v

    v - v - v -

    Es war, als hätt der Himmel

    Die Erde still geküßt,

    Daß sie im Blütenschimmer

    Von ihm nun träumen müßt.

    (Mondnacht)

    In einem kühlen Grunde

    Da geht ein Mühlenrad,

    Meine Liebste ist verschwunden,

    Die dort gewohnet hat.

    (Das zerbrochene Ringlein)

    첫째 연은 단어의 경계와 운각의 경계가 대체로 일치하면서 전체적으

    로 상승하는 운율로 느껴지는 반면에, 두 번째 연은 트로케우스형 강세

    구조를 지니는 단어들 때문에 전체적으로 하강하는 운율로 느껴진다. 이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운각에 따라 상승 리듬과 하강 리듬을 구분하는 것

    은 설득력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얌부스 시행에서는 흔히 첫 운각이 트로

    케우스로 대체되는데 이를 역운각강세, 또는 강세 도치(Anaklasis)라고 하

    며, 운율상으로 허용되는 자유(Lizenz)에 속한다.

    제3장 운문의 체계 69

    Du Mann im schlechten blauen Kittel v - v - v - v - v

    Arbeite! schaffe Salz und Brot - v v - v - v -

    Arbeite! Arbeit ist ein Mittel - v v - v - v - v

    Probat für Pestilenz und Not. - v v - v - v -

    (Georg Werth: Arbeite, 1. Str.)

    3음절 운각의 시행인 경우에도 첫 음절이 강세를 지니지 않는 시행을

    아나페스트시행, 첫 음절이 강세를 지니는 시행을 닥틸루스시행으로 구

    분하지만 이러한 구분은 운율의 특성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 독

    일어에서는 2음절 상박을 지니는 순수한 아나페스트시행이 드물며, 대부

    분 1음절 상박을 지닌다.

    v - v v - v v - (v)

    Der Nachtigall reizende Lieder

    Ertönen und locken schon wieder

    Die fröhlichsten Stunden ins Jahr.

    Nun singet die steigende Lerche,

    Nun klappern die reisenden Störche,

    Nun schwatzet der gaukelnde Star.

    (Fr. v. Hagedorn: Der Mai)

    이 경우 강세를 지니지 않는 첫 음절은 아나페스트운각의 억음 하나가

    생략된 형태로 볼 수도 있으며 또한 닥틸루스시행의 행두에 상박이 첨가

    된 형태로도 볼 수 있다. 아나페스트시행과 닥틸루스시행은 리듬적 인상

    이나 표현 기능상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닥틸루스시행을 아

    나페스트 시행까지도 포함하는 상위 개념으로 사용한다.

  • 70 독일 운율학 개론

    3.2.2. 행중 휴지부

    시행의 내부에서 음절의 배열은 율격에 따라 어느 정도 규칙이 정해져

    있다. 가장 경직된 규칙은 양음과 억음의 규칙적인 교대를 규정하는 교차형

    율격(alternierende Versmaße)에 적용되며, 가장 느슨한 규칙은 두개의 양음

    사이에 억음의 수가 정해져 있지 않은 소위 ‘채움의 자유(Füllungsfreiheit)’를

    지니는 율격에서 나타난다. 시행 내부에서의 음절의 배분은 율격을 결정하

    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각 시대의 유효한 음조론과 기준이 되는 작시법

    에 따라 결정된다. (이에 관해서는 3.1.3에서 대략적인 언급을 하였으며, 제4장

    독일 운율사에서 상술할 예정이므로 여기서는 설명을 생략한다.)

    음절의 배분과 함께 시행의 운율적 성격을 결정짓는 또 다른 요소는

    시행 내부의 휴지부이다. 일반적으로 5개 이상의 양음을 지닌 시행에서

    는 낭독시 호흡상의 편의와 리듬상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시행의 내

    부에 휴지부가 삽입된다. 율격에 의해 정해진 휴지부를 체주어(Zäsur)라

    고 하며, 체주어가 강세를 지닌 음절 다음에 놓일 경우 남성 체주어

    (männliche Zäsur), 강세를 지니지 않는 음절 다음에 놓일 경우 여성 체주

    어(weibliche Zäsur)라고 한다. 고대 운율학에서는 체주어의 개념을 세분화

    하여 일반적으로 체주어가 운각의 중간에 놓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체주어가 운각의 끝과 겹치는 경우 이를 디에레제(Diärese)라고 한다. 체

    주어는 알렉산드리너에서처럼 위치가 정해져 있거나 헥사메터에서처럼

    다양한 위치에 선택적으로 놓일 수 있다. 트리메타와 헥사메타에서 가장

    빈번한 체주어는 펜테미메레스(Penthemimeres =다섯번째 반(半)운각다

    음)로서 드물게는 헤프테미메레스(Hephthemimeres =일곱번째 반운각다

    음)와 트리테미메레스(Trithemimeres = 세 번째 반운각 다음)와 함께 사

    용되기도 하며, 헥사메타에서는 그밖에 카타 트리온 트로카이온(Kata

    제3장 운문의 체계 71

    trion trochaion = 세 번째 운각의 첫 짧은 음절 다음)과 네 번째 운각 다

    음에 위치하는 소위 ‘목가형 디에레제’(Bukolische Diärese)가 사용되기도

    한다.

    트리테미메레스(Trithemimeres)

    v - v | - v - v - v - v -

    - - - -- v v - | v v - v v - v v - v v - x

    펜테미메레스(Penthemimeres)

    v - v - v | - v - v - v -

    - - - -- v v - v v - | v v - v v - v v - x

    헤프테미메레스(Hephthemimeres)

    v - v - v - v | - v - v -

    - - - -- v v - v v - v v - | v v - v v - x

    카타 트리온 트로카이온(Kata trion trochaion)

    - - -- v v - v v - v | v - v v - v v - x

    목가형 디에레제(Bukolische Diärese)

    - - - -- v v - v v - v v - v v | - v v - x

    알렉산드리너는 여섯 번째 음절 다음에 고정된 체주어(이 경우 디에레제)

  • 72 독일 운율학 개론

    가 있으며, 펜타메타는 세 번째 양음 다음에 체주어가 있고, 베르 꼬맹은

    네 번째 음절 다음에 단어의 경계가 놓인다. 체주어는 율격상으로 정해진

    휴지부를 지칭하며, 시인이 임의적으로 삽입한 휴지부는 체주어라고 칭하

    지 않는다. 휴지부의 위치가 시행의 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체

    주어가 고정된 알렉산드리너와 체주어가 유동적인 트리메타를 비교하면

    분명해진다. 그뤼피우스(Andreas Gryphius)의 다음 알렉산드리너는 여섯

    번째 음절 다음에 율격상으로 규정된 체주어를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Was sind wir Menschen doch! / Ein Wohnhaus schlimme Schmerzen.

    Ein Ball des falschen Glücks, / ein Irrlicht dieser Zeit

    Ein Schauplatz herber Angst, / besetzt mit scharfem Leid

    Ein bald verschmelzter Schnee / und abgebrannte Kerzen

    (Gryphius: Menschliches Elend, 1. Str.)

    이와 달리 달리 뫼리케의 다음 트리메타는 동일한 얌부스 6양격이지

    만 전혀 다른 리듬을 지닌다. 언어의 자연스러운 리듬에 따라 가변적으로

    삽입한 휴지부를 통해 동일한 율격의 시행에 리듬적 다양성이 부여되고

    있다.

    Noch unverrückt, o schöne Lampe, schmückest du,

    An leichten Ketten zierlich aufgehangen hier,

    Die Decke des nun fast vergessnen Lustgemachs.

    Auf deiner weissen Marmorschale, deren Rand

    Der Efeukranz von goldengrünem Erz umflicht,

    Schlingt fröhlich eine Kinderschar den Ringelreihn.

    Wie reizend alles! lachend, und ein sanfter Geist

    Des Ernstes doch ergossen um die ganze Form -

    Ein Kunstgebild der echten Art. Wer achtet sein?

    제3장 운문의 체계 73

    Was aber schön ist, selig scheint es in ihm selbst.

    (Mörike: Auf eine Lampe)

    3.2.3 행미 카덴차

    행미는 고대 운율학의 용어를 좇아 카덴차라고도 하며, 시행의 마지막

    음절이 강세를 지니느냐 강세를 지니지 않느냐에 따라 ‘남성 카덴차’

    (männliche Kadenz)와 ‘여성 카덴차’(weibliche Kadenz)로 구분한다. 즉 남성

    카덴차란 시행의 마지막 음절이 강세를 지니는 행미(… x́)를 의미하며, 여

    성 카덴차란 시행의 마지막 음절이 강세를 지니지 않는 행미(… x́ x)를

    의미한다. 박자의 개념에 근거를 두고 시행을 분석하고 있는 호이슬러는

    카덴차를 ‘완전한 카덴차’ (volle Kadenz), ‘울리는 카덴차’ (klingende Kandenz),

    ‘둔탁한 카덴차’ (stumpfe Kadenz)로 세분화하고 있으며, 용어의 의미가 일반

    적인 의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호이슬러의 카덴차 유형은 다음과 같다.

    1) 1음절 완전 카덴차 (… | x́ ∧): 마지막 박자가 강세를 지닌 어간

    음절로 끝날 때

    jam. auf tiefem abgrund lastend ruht.

    troch. schwingt sich ritter Kurt aufs roß.

    2) 2음절 완전 카덴차 (… | x́ x): 마지막 박자에서 강세를 지닌 어간

    음절 다음에 강세가 없는 음절이 뒤따를 때

    jam. wie felsenabgrund mir zu füßen

    troch. mit des bräutigams behagen

    3) 2음절 울리는 카덴차 (… | ��| x�∧) : 마지막에서 두 번째 양음이 2

    음절 단어의 긴 어간 음절이며, 뒤따르는 어미가 부강세를 지니고

  • 74 독일 운율학 개론

    양음의 위치에 놓일 때

    backe, backe, kúchèn | x́ x | x́ x | ��| x�∧ |

    4) 3음절 울리는 카덴차 (…| x́ x | x�∧) : 3음절 단어 끝에서 두 번

    째 양음이 강세를 지닌 어간 음절이며, 다음에 강세가 없는 음절이

    뒤따르고 어미가 부강세를 지니고 마지막 양음의 위치에 놓일 경우

    i früre, das i zítterè x | x́ x | x́ x | x́ x | x�∧ |

    5) 둔탁한 카덴차 (… | ∧∧): 마지막 박자 전체가 생략된 경우

    jam. es ist ja allbekannt x | x́ x | x́ x | x́ ∧ |∧∧

    troch. Amors zarter fuß | x́ x | x́ x | x́ ∧ |∧∧

    카덴차 유형의 이러한 호이슬러식 분류가 중세 독일어의 실제 운문 구

    성 방법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운율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시행의 악보나 실제 음성적 실현에 대한 자료가 전

    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울리는 카덴차나 둔탁한 카덴차의 설정은 완전히

    주관적인 판단에 좌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호이슬러의 카덴차 이론

    은 박자의 원칙을 가정할 때에만 유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이론이며,

    박자의 개념을 적용할 수 없는 크니텔시행이나 무운시행, 알렉산드리너,

    자유리듬과 같은 율격의 운율 구조를 기술하는 데에는 부적합하다. 또한

    중세 독일어의 시행도 호이슬러의 카덴차 이론을 적용하지 않아도 운율

    구조를 기술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 카덴차를 ‘둔탁한 카덴차’

    (stumpfe Kadenz), 여성 카덴차를 ‘울리는 카덴차’(klingende Kadenz)와 동일

    한 의미로 사용한다.

    제3장 운문의 체계 75

    운각 완전(Akatalexe)과 운각 불완전 (Katalexe)

    율격을 구성하는 운각의 음절이 모두 채워졌을 경우 ‘운각이 완전하다’

    (akatalektisch)고 하며, 음절이 부족할 경우 ‘운각이 불완전하다’(katalektisch)

    고 한다. 그리스어의 χαταληχτιχ�ς [katalektikós]는 ‘중단된’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남성 카덴차를 지니는 트로케우스 시행이나 아도니우스(- v v

    - v)로 끝나는 헥사메타는 운각이 불완전한 경우이다.

    - v - v - v -

    Ménsch, bedénkt die Éwigkéit

    - v v - v v - v v - v v - v v - v

    Gláubst du, es hábe sich lánge die G�öttin der Líebe besónnen

    율격상으로 정해진 운각을 완전히 채우고 강세를 지니지 않는 음절이

    추가되었을 경우 이를 ‘운각 초과’(hyperkatalektisch)라고 한다. 여성 카덴

    차로 끝나는 무운시행이나 알렉산드리너가 이에 해당한다.

    v - v - v - v - v - (v)

    Du Mann im schlechten blauen Kittel

    v - v - v - | v - v - v - (v)

    Es sei nun, wie ihm sei! uns ist die Schlacht gewonnen

    월행(Enjambement, Zeilensprung)과 연율(Synaphie)

    행미의 형태는 두 가지 문제점을 제기한다. 그 하나는 운문 텍스트의

    분절 단위로서 시행은 행미가 청각적으로 분명히 인식될 수 있어야 한다

    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시행의 단위가 여러 행에 걸쳐 분명하게 두드러

  • 76 독일 운율학 개론

    질 경우 리듬상의 단조로움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시행의 단위는 문장론

    상의 경계와 행미가 일치하는 경우에 분명하게 인식될 수 있다.

    Ein Schäfchen kroch in dicke Hecken,

    Dem rauhen Regen zu entgehn.

    Hier konnt es freilich trocken stehn;

    Allein die Wolle blieb ihm stecken.

    (F. v. Hagedorn: Das Schäfchen und der Dornstrauch)

    그러나 문장론상의 구조가 행미의 경계를 넘어서 다음 시행으로 연결

    될 경우, 청각적으로 시행 단위의 분명한 인지가 어려우며, 이를 월행

    (Enjambement, Zeilensprung)이라고 한다.

    Ich wünsche dich zu sprechen, doch herauf

    An meine Seite komm! Der leere Platz

    Beruft den Herrn und sichert mir den meinen.

    (Goethe: Faust, V. 9356ff.)

    즉 월행은 운문 텍스트의 분절 단위인 시행이 문장론상의 구조에 의해

    무시되는 현상으로 율격의 구속으로부터 해방됨을 의미한다. 엄격한 의미

    의 월행은 문장론상으로 주어와 술어가 서로 다른 시행에 분산되어 있는

    경우를 지칭한다.

    Aus dem bewegten Wasser rauscht

    Ein feuchtes Weib hervor.

    그러나 다음 시행에서처럼 주어와 술어가 같은 행에 놓여 있는 경우는

    제3장 운문의 체계 77

    엄격한 의미에서의 월행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Ach wüßtest du, wie’s Fischlein ist

    So wohlig auf dem Grund

    월행과 유사한 현상으로 문장의 진행이 연의 경계를 무시하고 다음 연

    으로 이어지는 경우, 이를 월연(越聯, Strophensprung)이라고 한다.

    Was bilden wir uns ein, was wünschen wir zu haben?

    Itzt sind wir hoch und groß, und morgen schon vergraben;

    Itzt Blumen, morgen Kot. Wir sind ein Wind, ein Schaum,

    Ein Nebel und ein Bach, ein Reif, ein Tau, ein Schatten;

    Itzt was und morgen nichts. Und was sind unsre Taten

    Als ein mit herber Angst durchmischter Traum.

    (Gryphius: Thränen in schwerer Krankheit)

    시행의 단위가 엄격하게 유지되는 양식을 행양식(Zeilenstil)이라고 하며,

    월행과 결합하여 시행의 중간에 문장론상의 경계가 놓이는 양식을 갈고

    리양식(Hakenstil), 또는 활양식(Bogenstil)이라고 한다. 월행과 월연은 고

    대 라틴어의 송시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며, 특히 희곡에서는 행양식과 월

    행양식의 혼용이 대화의 흐름을 보조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월행으로 연결된 두 시행에서 시행의 경계를 넘어 리듬의 연속적인

    진행이 나타날 경우 이를 연율(連律, Synaphie)이라 한다.

    Üb’ immer Treu und Redlichkeitv - v - v - v -

    bis an dein kühles Grabv - v - v -

  • 78 독일 운율학 개론

    또는

    Freude schöner Götterfunken- v - v - v - v

    Tochter aus Elysium- v - v - v- 

    월행과 연율이 연속적으로 나타나거나 문장의 경계가 빈번하게 시행

    중간에 놓이는 갈고리양식이 지배하는 운문에서는 청각적으로 시행의

    단위가 인지되지 않는다.

    Das klingt - nicht wahr? - als ob er noch so bald

    Erscheinen werde. - Wieviel Augenblicke

    Sind aber schon vorbei! - Ah nun: wer denkt

    An die verflossenen? - Ich will allein

    In jedem nächsten Augenblicke leben.

    (Lessing: Nathan der Weise, V. 1519ff.)

    3.3. 운(Reim)

    운문은 음조론상으로 규정된 음절의 일정한 배열과 더불어 한 행의 내

    부에서 또는 둘 이상의 시행 사이에서 음의 음성학적 일치를 추구하며,

    이러한 음의 상응 관계는 원래 고대 수사학의 문체 수단으로 둘 이상의

    단어에서 첫 자음의 일치(Alliteration), 모음의 일치(Assonanz), 평행한 문장

    의 마지막 음절의 동일한 음(Homoioteleuton) 등의 장식은 문장의 내용을

    강조하는 수단이었다. 음량 음조론을 기반으로 하는 고대의 운문에서는

    산문과는 달리 음절 길이의 변화를 통해 리듬적 다양성이 풍부한 시행을

    구성하였으므로 추가적인 음의 일치가 필요하지 않았으나 음세 음조론을

    기반으로 하는 게르만어에서는 두운이 운문의 본질적인 구성 요소이며,

    제3장 운문의 체계 79

    음고 음조론을 기반으로 하는 로만어의 운율법은 시행의 마지막 음절을

    강세와 음의 일치를 통해 강조하는 특징을 지닌다. 중고 독일어 이후 독

    일어 운문에서는 18세기 영국에서 도입된 무운시행과 의고풍의 운율 및

    자유리듬을 제외한 대부분의 율격에서 각운이 운문의 본질적인 요소로

    간주되었다. 운은 음 또는 음절의 음성학적 일치와 시행에서의 위치, 배

    열 형태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분류될 수 있다.

    3.3.1. 운의 유형

    1) 음성학적 일치에 따른 분류

    ∙두운, 각운, 모음운

    운을 이루는 음 또는 음절의 위치에 따라 두운과 각운으로 구분되며,

    두운(Alliteration)은 강세를 지니는 음절의 첫 자음이 일치하는 경우를 말

    하며, 게르만어 문학에서는 슈탑운(Stabreim)이라고 불리운다. st, sp, sk

    와 같은 일련의 연결된 자음들은 하나의 단위로 간주되며, 게르만어에서

    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모든 단어는 앞에 자음에 해당하는 성문파열음

    (Knacklaut)이 있다고 생각하여 서로 두운을 이룰 수 있다. 중고독일어

    이후의 문학에서는 문자상으로 실현된 자음만을 계산한다.

    Winterstürme wichen dem Wonnemond

    (Richard Wagner: Die Walküre)

    각운(Endreim)은 둘 이상의 단어에서 강세를 지닌 마지막 음절의 모음

    이하가 음성학적으로 일치하는 경우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운이라고 할

    경우에는 각운을 지칭한다. 즉 각운의 개념에서는 단어의 마지막 강세를

    지닌 음절이 문제가 되며, 각운이 행미에 놓이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다.

  • 80 독일 운율학 개론

    엄격한 의미에서 각운은 운을 이루는 음절의 강세가 일치해야 하며, 강세

    를 지닌 모음 앞에 놓인 자음은 일치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Herr»와

    «freundlicher»는 강세가 일치하지 않으므로 각운으로 취급하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Weise»와 «Waise»도 모음 앞에 놓인 자음까지 일치하므로

    엄밀한 의미에서의 정확한 운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모음운(Assonanz)은 두운과 각운의 중간 위치에 있는 운으로 운을 이루

    는 두 단어에서 모음만 일치하는 경우를 말한다.

    Phöbus, in der Sonnendroschke ,

    Peitschte seine Flammenrosse ,

    Und er hatte schon zur Hälfte

    Seine Himmelsfahrt vollendet -

    (Heinrich Heine: Atta Troll)

    하이네(Heinrich Heine)는 모음운의 전통적 형태에 국한하지 않고 자음

    도 동일한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In dem schwarzen Felsenkessel

    Ruht der See, das tiefe Wasser.

    (Heinrich Heine: Atta Troll.)

    ∙남성운과 여성운

    각운은 카덴차의 유형에 따라 크게 남성운과 여성운으로 구분된다.

    남성운(Männlicher Reim) Mut - Glut

    여성운(Weiblicher Reim) Sonne - Wonne

    제3장 운문의 체계 81

    이 개념들은 남성 단어와 여성 단어를 구분하는 프랑스어에서 전이된

    개념으로 프랑스어 운문에서는 산문의 발음과는 달리 형용사의 여성형

    어미 «-e»(복수에서는 «-es»)가 각운의 위치에서 음절을 형성한다. 남성

    운은 강세를 지닌 음절로 끝나는 단어의 마지막 음절이 일치하는 1음절

    운이며, 여성운은 강세를 지닌 음절 다음에 강세를 지니지 않는 음절이

    이어지는 2음절운이다. 각운의 개념에서 용어상으로 보편화된 개념은 남

    성운과 여성운의 두 유형 뿐이며, 특수한 경우로서 활운(滑韻, Gleitender

    Reim)이라고 불리우는 3음절운(sterbliche : verderbliche)이 있다.

    ∙순수운(Reiner Reim)과 탁운 (Unreiner Reim)

    각운의 순수성은 각 시대의 유효한 음조론에 따라 결정된다. 오피츠 이

    래의 독일 운율학에서는 단어의 끝에서부터 계산하여 강세를 지닌 음절의

    모음 이하가 음성학적으로 일치하는 경우를 순수운으로 간주하며, 음성학

    적으로 완전히 일치하는 1음절운과 2음절운이 이에 해당한다. 강세를 지니

    는 음절이 모음으로 끝나는 경우(nie : wie)와 부강세를 지니는 음절끼리

    운을 이루는 경우(Minderhèit : Kleinigkèit)도 순수운으로 간주한다. 또한

    시대에 따라서는 방언상으로 발음이 일치하는 경우도 순수운으로 간주된

    다. 예를 들어 괴테에게서 발견되는 «Ereignis» : «Gleichnis», «neige» :

    «Schmerzenreiche» 등과 브레히트에게서 발견되는 «Tuch» : «genug»는

    순수운으로 간주된다.

    탁운은 순수운에 대한 상대 개념으로 운을 이루는 음절의 음성학적 일

    치가 완전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원순화(Rundung)의 차이가 미세한 경

    우에는 탁운이 두드러지지 않으나(geschickt : verrückt, verletzt : ergötzt),

    긴 모음에서는 그 차이가 두드러지게 감지된다(geschieht : verglüht,

    sehnen : tönen). 특히 음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경우는 긴 모음과 짧은 모

    음이 운을 이루는 경우(stillt : spielt, rennt : wähnt)와 무성음과 유성음이

  • 82 독일 운율학 개론

    운을 이루는 경우(spannte : Lande, schlafe : Sklave)이다. 운을 이루는

    음절의 강세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즉 주강세 음절과 부강세 음절이 운

    을 이루는 경우를 요철운(Unebener Reim)이라고 한다(geríng : Jünglìng,

    Lebensgèister : Méister). 탁운은 운율적으로 용인된 인습, 즉 운율적 허

    용(Lizenz)에 속하지만 요철운은 18세기 이래 엄격하게 제한되었다.

    ∙확장운(Erweiterter Reim)

    운을 이루는 음절의 음성학적 일치가 불완전한 탁운과는 반대로 확장

    운은 음성학적 일치가 과도하게 일어나는 경우를 말하며,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일치운(Identischer Reim): 동일한 단어가 운을 이루는 경우

    «Wellen» : «Wellen»

    문법운(Grammatischer Reim): 어간이 동일한 경우

    «leben» : «Leben», «setzen» : «übersetzen»

    접촉운(Rührender Reim): 모음 앞의 자음부터 일치하는 경우

    «gleiten» : «begleiten», «rennt» : «trennt»

    풍부운(Reicher Reim): 확장운의 특수한 경우로서 단어의 끝에서 두 번

    째 강세를 지니는 모음이나 그 이상이 일치하는 경우로서 이미 언급한

    활운(Gleitender Reim) 이외에 이중운(Doppelter Reim)과 자음교환운

    (Schüttelreim)이 이에 속한다.

    이중운: 하나의 단어에 두개의 운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경우

    «Tugendreiche» : «Jugendstreiche»

    제3장 운문의 체계 83

    자음교환운: 모음 앞의 자음이 서로 교환된 운

    «Satteldecke» : «Dattelsäcke»)

    ∙기타 특수한 형태

    그밖에 특수한 형태로 분산운과 분리운 그리고 시각운이 있다.

    분산운(Gespaltener Reim): 2음절운에서 운이 두 단어에 분산되어 있는

    경우이다.

    «Reiter» : «schreit er», «verdammt ist» : «entflammt ist».

    분리운(Gebrochener Reim): 단어의 경계를 무시하고 운을 이루는 단어의

    중간에서 시행이 바뀌는 경우이다.

    Jeder weiß, was so ein Mai-

    käfer für ein Vogel sei.

    시각운(Augenreim, eye-rhyme): 영시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운의 형태

    로서 시각적으로 운을 형태를 갖추고 있으나 청각적인 감지되지 않는 운

    을 시각운이라고 하며, 철자법과 발음법의 차이가 있는 영어의 운문에서

    는 빈번하게 나타나지만 독일어에서는 불가능한 운의 형태이다.

    «love» : «move», «watch» : «match»

    2) 운의 위치에 따른 분류

    운을 이루는 단어가 시행의 어느 부분에 놓이느냐에 따라 행두운

    (Eingangsreim), 행내운(Binnenreim), 행미운(Ausgangsreim)으로 구분된다. 이

    러한 운의 종류는 서로 결합되어 사용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 시행의

    마지막 단어가 다음 시행의 첫 단어와 운을 이루는 경우가 그것이다. 신고

    독일어의 문학에서는 행미운만이 운율학적으로 기능을 지닌다.

  • 84 독일 운율학 개론

    ∙행두운(Anfangsreim, Eingangsreim): 운을 이루는 단어가 시행의 머

    리에 놓이는 경우로서 주로 쌍운이나 십자운의 형태를 지닌다.

    Das Leben ist

    Ein Laub / das grünt und falbt geschwind.

    Ein Staub / den leicht vertreibt der Wind.

    Ein Schnee / der in dem Nu vergehet.

    Ein See / der niemals stille stehet,

    (...) (G. Ph. Harsdörffer)

    ∙행내운(Binnenreim): 운을 이루는 단어의 일부 또는 전체가 시행의

    내부에 놓이는 운. 내부운(Innenreim, Inreim), 중간운(Mittelreim), 중앙운

    (Mittenreim), 연속운(Schlagreim), 체주어운(Zäsurreim) 등을 총괄하는 개념

    이다.

    Wann grauet wann blauet der tagende Himmel /

    Wann lenken sich senken die schwitzenden Schimmel /

    Dann hallet dann schallet das Freudengetümmel.

    내부운(Innenreim, Inreim): 시행의 내부에 위치한 단어와 행미의 단어가

    운을 이루는 형태.

    Leise zieht durch mein Gemüt

    liebliches Geläute.

    (...) (H. Heine)

    중간운(Mittelreim): 인접한 두 시행의 내부에 있는 단어가 서로 운을 이

    제3장 운문의 체계 85

    루는 경우.

    Und lehret die Mädchen

    Und wehret den Knaben

    (...)

    (Fr. v. Schiller: Das Lied von der Glocke)

    중앙운(Mittenreim): 행미에 있는 단어가 앞 행이나 뒷 행의 내부에 있

    는 단어와 운을 이루는 경우.

    Wenn langsam Welle sich an Welle schließet,

    Im breiten Bette fließet still das Leben,

    Wird jeder Wunsch Verschweben in den einen:

    Nichts soll des Daseins reinen Fluß dir stören.

    (...) (Fr. Schlegel: Der Wasserfall)

    연속운(Schlagreim): 연이은 단어가 운을 이루는 경우

    Quellende, schwellende Nacht,

    Voll von Lichtern und Sternen:

    In den ewigen Fernen,

    Sage, was ist da erwacht!

    (Friedrich Hebbel: Nachtlied)

    체주어운(Zäsurreim): 휴지부 앞의 단어와 행미의 단어가 운을 이루는

    행내운(Inreim)의 형태와 인접한 두 시행의 휴지부 앞 단어가 서로 운을

    이루는 중간운(Mittelreim)의 형태가 있다.

  • 86 독일 운율학 개론

    Uns ist in alten mæren wunders vil geseit

    von helden lobebæren, von gr�ozer arebeit,

    von fröuden, hōchgezīten, von weinen und von klagen,

    von küener recken strīten muget ir nu wunder hœren sagen.

    (N ibelungenlied, 1. Str.)

    Slafest du fridel ziere? man weckt uns leider schiere.

    (Otfriedvers, MF 39)

    유희적 성격의 바로크 시에서는 행내운과 행미운이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Die Blätter vom Wetter sehr lieblichen spielen

    es nisten und pisten die Vogel im Kühlen,

    es herzet und scherzet das flüchtige Reh,

    es setzet und hetzet durch Kräuter und Klee.

    Es kirren und girren die Tauben im Schatten,

    es wachen und lachen die Störche in Matten,

    es zitschert und zwitschert der Spatzen ihr Dach,

    es krächzet und ächzet der Kraniche Wach.

    (...) (Johann Klaj: Kleines Bestiarium)

    ∙행두·행미운: 시행의 첫 단어가 앞의 행이나 다음 행의 마지막 단어

    와 운을 이루는 경우로서 휴지운과 월행운이 이에 속한다.

    휴지운(Pausenreim): 시행의 첫 단어가 같은 시행이나 다른 시행의 마지

    막 단어와 운을 이루는 경우.

    Wol vierzec jâr hab ich gesungen oder mê

    제3장 운문의 체계 87

    von minnen und als iemen sol.

    (···)

    nû bin ich alt und hâst mit mir dîu gampelspil:

    und zürn ich daz, sô lachest dû.

    (Walther v. d. Vogelweide)

    월행운(Übergehender Reim, Überschlagender Reim): 행미의 단어와 다음

    시행의 첫 단어가 운을 이루는 경우.

    Mensch wilt du volgen meiner ler,

    ker dich von arger tat,

    rat ich dir hie mit trew,

    rew hab über dein schuld;

    huld macht du dort erlangen wol.

    (...) (J. Schiller: Marienpreis)

    ∙행미운: 각운의 가장 보편적인 형태로서 행미의 단어가 서로 운을

    이루는 경우이다.

    3.3.2. 운의 배열 형태

    운은 운문을 구성하는 시행들을 서로 결합시키면서 텍스트를 일정한

    크기의 집단으로 나눈다. 가장 빈번한 각운의 배열 형태는 다음과 같다.

    ∙쌍운(Paarreim): a a b b. 연이은 두 개의 시행이 운에 의해 연결되는

    경우

    Denk ich an Deutschland in der Nacht, a

  • 88 독일 운율학 개론

    Dann bin ich um den Schlaf gebracht, a

    Ich kann nicht mehr die Augen schließen, b

    Und meine heissen Tränen fließen. b

    (Heinrich Heine: Nachtgedanken)

    ∙십자운(Kreuzreim): a b a b. 홀수의 시행끼리 하나의 운으로 연결되

    고 짝수의 시행끼리 다른 하나의 운으로 연결되는 교차 배열의 형태

    Gewaltig endet so das Jahr a

    Mit goldnem Wein und Frucht der Gärten. b

    Rund schweigen Wälder wunderbar a

    Und sind des Einsamen Gefährten b

    (Trakl: Verklärter Herbst)

    홀수의 시행끼리만 또는 짝수의 시행끼리만 운으로 연결되는 경우(a x

    a x 또는 x a x a)를 반십자운(Halber Kreuzreim)이라고 한다.

    ∙포옹운(Umschließender Reim) : a b b a. 블록운(Blockreim)이라고도

    하며, 쌍운을 지닌 시행을 앞 뒤에 놓인 시행이 운을 이루면서 감싸는 형

    태이다.

    O flaumenleichte Zeit der dunklen Frühe! a

    Welch neue Welt bewegest du in mir? b

    Was ists, daß ich auf einmal nun in dir b

    Von sanfter Wollust meines Daseins glühe? a

    (Eduard Mörike: An einem Wintermorgen

    vor Sonnenaufgang)

    제3장 운문의 체계 89

    ∙꼬리운(Schweifreim): 세 개의 운이 a a b c c b의 형태로 배열된 형

    태이다.

    Er stand auf seines Daches Zinnen, a

    Er schaute mit vergnügten Sinnen a

    Auf das beherrschte Samos hin. b

    »Dies alles ist mir untertänig, c

    Begann er zu Ägyptens König, c

    Gestehe, daß ich glücklich bin.« b

    (Schiller: Der Ring des Polykrates)

    ∙사슬운(Kettenreim): 운어가 a b a b c b c d c d e d ... 의 형태로 연

    속적으로 사슬처럼 엮인 운으로 테르치네에서 사용되어 테르치네운

    (Terzinenreim)이라고도 한다.

    Des Lebens Pulse schlagen frisch lebendig, a

    Ätherische Dämmerung milde zu begrüßen; b

    Du, Erde, warst auch diese Nacht beständig a

    Und atmest neu erquickt zu meinen Füßen, b

    Beginnest schon, mit Lust mich zu umgeben, c

    Du regst und rührst ein kräftiges Beschließen, b

    Zum höchsten Dasein immerfort zu streben. - c

    In Dämmerschein liegt schon die Welt erschlossen, d

    Der Wald ertönt von tausendstimmigem Leben, c

    Und Zweig und Äste, frisch erquickt, entsprossen d

    (...)

    (Goethe: Faust, V. 4679ff.)

  • 90 독일 운율학 개론

    ∙중첩운(Haufenreim): 동일한 운의 반복 형태 (a a a a ...). 특별한 형

    태로서 3중운(Dreireim: a a a, b b b, c c c, ...)도 이에 속한다.

    Augen, meine lieben Fensterlein, a

    Gebt mir schon so lange holden Schein, a

    Lasset freundlich Bild um Bild herein: a

    Einmal werdet ihr verdunkelt sein! a

    (Gottfried Keller: Abendlied)

    ∙교호운(Verschränkter Reim): 3개 이상의 운이 교차하는 경우 (a b c

    a b c)

    Aus den Knospen, die euch decken, a

    Süße Rosen, mein Entzücken, b

    Lockte euch der heiße Süd; c

    Doch die Gluten, die euch weckten, a

    Drohen jetzt euch zu ersticken, b

    Ach, ihr seid schon halb verglüht! c

    (Hebbel: Die Rosen im Süden)

    운의 배열 형태는 몇몇 종류의 시형(Gedichtmaß)에서 형식의 본질적인

    요소이다. 예를 들어 영국의 소네트는 a b a b c d c d e f e f g g의 형식을

    지니며, 이탈리아의 테르치네는 원칙적으로 무한히 계속되는 사슬운의 형

    태를 지닌다. 바로크의 알렉산드리너는 운의 형태에 의해 영웅형 알렉산

    드리너(a a b b)와 비가형 알렉산드리너(a b a b)로 구분되며, 두 형식 모두

    남성운과 여성운의 교차가 규정되어 있다. 이에 반해 마드리갈(Madrigal)

    은 각운을 지니지만 특정한 배열 형태를 전제하고 있지 않다.

    제3장 운문의 체계 91

    3.4. 시행의 결합 구조

    운문 텍스트를 구성하는 시행들의 결합 구조는 다음 세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1) 운문 텍스트의 시행들이 반복되는 동일한 구조를 지니는 집단으로

    나뉘어져 있지 않을 경우 ‘연의 구분 없이’(stichisch) 나열되었다고 한다.

    그리스어의 στιχος [stíchos] 는 ‘열(列)’, 즉 시행을 뜻한다. 헥사메타 서사

    시(Hexameterepos)와 무운시행 희곡(Blankversdrama)이 시행을 연의 구분

    없이 나열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2) 운문 텍스트의 시행들이 일정한 규칙에 의해 시행의 집단을 이룰

    경우 이 텍스트는 ‘연으로’(strophisch) 정돈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스어의

    στ�ο�� [strophé]는 회전, 전환을 의미하며, 일정한 형식의 반복을 가리킨

    다. 예를 들어 비가(Elegie)는 디스티혼이라는 2행연으로 구성되며, 민요

    (Volkslied)는 일반적으로 4개의 시행이 하나의 연을 구성한다. 엄격한 의

    미에서 연이란 각 시행 집단을 구성하는 시행의 수가 동일하며, 각 집단

    의 동일한 위치에 있는 시행의 율격이 동일한 경우를 지칭한다. 시행들이

    집단으로 분류되어 있으나 각 집단의 시행수나 동일한 위치에 있는 시행

    의 율격이 다른 경우는 ‘연’이라고 하지 않으며, 단순히 ‘시행 집단’, 또는

    ‘시행 단락’이라고 칭한다.

    (3) 운문 텍스트가 전체적으로 시행의 수나 시행 집단의 구조를 규정하

    는 규칙을 따르는 경우에 이 텍스트는 ‘전체적으로’(global) 정돈되어 있다

    고 한다. 예를 들어 소네트(Sonett)는 14행이 4-4-3-3의 배분 구조를 지니

    며, 세스티네(Sestine)는 여섯 개의 6행연과 3행의 동반구(Geleit)가 6 x 6

    + 3의 배열 구조를 지닌다.

  • 92 독일 운율학 개론

    3.4.1 연형(Strophenformen)  

    * 이하에서 체계론적 관점에서 다루어진 연형은 제4장 독일 운율사

    에서 역사적 관점에서 다루어지면서 부분적으로 설명이 중복된다.

    연의 형식은 연을 구성하는 시행의 수, 율격의 종류, 각운의 배열 형

    태 등에 의해 결정되며, 원칙적으로 무한히 많은 종류의 연형이 가능하다.

    브란덴부르크 성가집에 수록된 성가의 연형은 4~12행으로 구성된 총

    600개의 연형을 담고 있으며, 소년의 마적 Des Knaben Wunderhorn에 실

    린 민요는 2~14행의 연형 512개를 담고 있다.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기까

    지 독일 시문학에서 사용된 대표적인 연형 299개의 각 시대별 사용 양상

    을 기술하고 있는 프랑크(Horst Joachim Frank)의 독일 연형 사전

    Handbuch der deutschen Strophenformen(1980)을 보면 각 시대별로 특정

    형식의 선호에 차이가 있을 뿐 일반적으로 어떤 연형도 그 자체로서 시

    의 특정 내용에 유보되어 사용되고 있지 않다. 이것은 17세기의 종교적

    내용의 성가와 세속적 내용의 민요가 연의 형식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

    는 점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운율학에서는 연형을 시의 주제

    또는 내용과의 상관 관계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형태론적으로 다루는

    전통이 수립되었다.

    1) 시행의 수에 따른 분류

    연형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연은 두개의 시행으로 구성된 연이다. 두

    개의 행은 대부분 쌍운으로 연결된 동일한 율격의 시행으로 구성되지만

    고대의 디스티혼(Distichon)처럼 각운이 없는 서로 다른 율격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형식도 있다. 2행연은 두 번째 시행에서 문장이 종결되어야 하

    는 성격 때문에 생각을 간명하게 표현하는 격언(Sprüche)과 에피그람

    제3장 운문의 체계 93

    (Epigramm)에서 주로 사용된다. 가장 빈번한 형태는 4양격의 형태이다.

    v - v - v - v - a

    v - v - v - v - a

    Die Mitternacht zog näher schon;

    In stürmischer Ruh lag Babylon.

    (Heinrich Heine: Belsazar)

    소위 비가적 디스티혼(elegisches Distichon)은 헥사메타와 펜타메타로 구

    성되며, 고대의 전형에 따라 헥사메타의 첫 네 운각과 펜타메타의 전반부

    에서 닥틸루스 운각이 트로케우스 운각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 v v - v v - v v - v v - v v - v

    - v v - v v - | - v v - v v -

    Glaubst du, es habe sich lange die Göttin der Liebe besonnen,

    Als im Idäischen Hain | einst ihr Anchises gefiel?

    (Goethe: Römische Elegien II I)

    디스티혼은 연형이면서 동시에 시격의 명칭이기도 하다. 바로크 시대의

    희곡과 에피그람에서는 한쌍의 알렉산드리너가 쌍운으로 결합한 소위 알

    렉산드리너 꾸플레(Alexandrinercouplet)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v - v - v - | v - v - v - a

    v - v - v - | v - v - v - a

    Halt an, wo laufst du hin, | der Himmel ist in dir;

    Suchst du Gott anderswo, | du fehlst ihn für und für.

  • 94 독일 운율학 개론

    (Scheffler: Cherubinischer Wandermann)

    3행으로 구성된 연은 3중운(Dreireim)을 사용하지 않는 한 하나의 시행

    이 항상 고아(Waise)로 남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각운의 구성에서 문제점

    을 야기한다. 3행연에서 가장 유명한 형태는 단테가 신곡 Divina

    Commedia에서 사용한 테르치네연으로 첫 행과 세 번째 행이 운을 이루

    고, 가운데 고아행의 마지막 단어가 다음 연의 첫 행과 세 번째 행의 운

    을 제공하는 형태로서 이론상 무한히 계속될 수 있는 연의 형태이다. 단

    테의 이탈리아 형식은 11음절격인 엔데카실라보로 구성되어 있으나 독일

    문학에서는 얌부스 5양격으로 구성된다.

    v - v - v - v - v - (v) a

    v - v - v - v - v - (v) b

    v - v - v - v - v - (v) a

    v - v - v - v - v - (v) b

    v - v - v - v - v - (v) c

    v - v - v - v - v - (v) b

    (...)

    v - v - v - v - v - (v) y

    v - v - v - v - v - (v) z

    v - v - v - v - v - (v) y

    v - v - v - v - v - (v) z

    Wir sind aus solchem Zeug, wie das zu träumen,

    Und Träume schlagen so die Augen auf

    Wie kleine Kinder unter Kirschenbäumen,

    제3장 운문의 체계 95

    Aus deren Krone den blassgoldnen Lauf

    Der Vollmond anhebt durch die große Nacht.

    ... Nicht anders tauchen unsre Träume auf,

    Sind da und leben wie ein Kind, das lacht,

    Nicht minder groß im Auf- und Niederschweben

    Als Vollmond, aus Baumkronen aufgewacht.

    Das Innerste ist offen ihrem Weben;

    Wie Geisterhände in versperrtem Raum

    Sind sie in uns und haben immer Leben.

    Und drei sind eins: ein Mensch, ein Ding, ein Traum.

    (Hofmannsthal: Terzinen III)

    4행으로 구성되는 연은 독일 시문학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연형으로

    특히 민요와 민요풍의 시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오피츠 이래 규칙적

    인 교차 운율(Alternation)을 갖는다. 주로 남성 행미와 여성 행미가 교차

    하는 십자운이 사용되고 있다.

    ∙반(半)힐데브란트연 (Hildebrandsstrophe): 8행으로 구성되는 힐데브란

    트연의 축소 형태로서 남성 행미와 여성 행미가 교차하는 얌부스 3양격

    의 시행으로 구성된다.

    v - v - v - v a x

    v - v - v - b a

    v - v - v - v a x

    v - v - v - b a

    Am Brunnen vor dem Tore,

  • 96 독일 운율학 개론

    Da steht ein Lindenbaum;

    Ich träumt in seinem Schatten

    So machen süßen Traum.

    (W. Müller: Der Lindenbaum)

    ∙반(半)방랑가인연 (Vagantenstrophe): 8행으로 구성되는 방랑가인연의

    축소 형태로서 얌부스 4양격과 3양격의 시행이 교차 배열된 형식이다.

    v - v - v - v - a x

    v - v - v - v b a

    v - v - v - v - a x

    v - v - v - v b a

    Bei einem Wirte wundermild,

    Da war ich jüngst zu Gäste;

    Ein goldner Apfel war sein Schild

    An einem langen Aste.

    (Uhland: Einkehr)

    ∙체비 체이스연 (Chevy-Chase-Strophe): 영국의 민중담시에서 사용된

    연형으로 남성 행미를 갖는 얌부스 4양격과 3양격이 교차하는 형식으로

    18세기 중엽 이후 가요의 연형으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형식중 하나

    이다.

    v - v - v - v - a x

    v - v - v - b a

    v - v - v - v - a x

    v - v - v - b a

    제3장 운문의 체계 97

    Im Felde schleich ich still und wild,

    Gespannt mein Feuerrohr,

    Da schwebt so licht dein liebes Bild,

    Dein süßes Bild mir vor.

    (Goethe: Jägers Abendlied)

    ∙로만체연 (Romanzenstrophe): 트로케우스 4양격으로 구성되며, 남성

    행미와 여성 행미가 교차하는 형태(줄레이카연 Suleikastrophe)와 여성 행미

    만을 갖는 형태(쉥켄연 Schenkenstrophe)가 있다.

    줄레이카연

    - v - v - v - v a x

    - v - v - v - b a

    - v - v - v - v a x

    - v - v - v - b a

    Noch in meines Lebens Lenze

    War ich, und ich wandert aus,

    Und der Jugend frohe Tänze

    Ließ ich in des Vaters Haus.

    (Schiller: Der P ilgrim)

    쉥켄연

    - v - v - v - v a x

    - v - v - v - v b a

    - v - v - v - v a x

    - v - v - v - v b a

    Hör, es klagt die Flöte wieder,

  • 98 독일 운율학 개론

    Und die kühlen Brunnen rauschen,

    Golden wehn die Töne nieder -

    Stille, stille, laß uns lauschen!

    (Brentano: Abendständchen)

    ∙목가연 (牧歌聯 Schäferliedstrophe): 얌부스 4양격으로 구성되며, 여성

    행미와 남성행미가 교차하는 형식이다.

    v - v - v - v - v a x

    v - v - v - v - b a

    v - v - v - v - v a x

    v - v - v - v - b a

    Wem Gott will rechte Gunst erweisen,

    Den schickt er in die weite Welt;

    Dem will er seine Wunder weisen

    In Berg und Wald und Strom und Feld.

    (Eichendorf: Der frohe Wandermann)

    각운의 손쉬운 구성을 위해 짝수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인해 시행의 수

    가 홀수인 5행연은 드물게 사용되며, 주로 4행연의 세 번째 행의 구조가

    반복되어 a b a a b 또는 x a b b a의 각운 배열을 지니는 형식으로 나타난

    다. 가장 빈번한 형태는 트로케우스 시행으로 구성된 형식이다.

    - v - v - v - v a x

    - v - v - v - b a

    - v - v - v - v a b

    - v - v - v - v a b

    - v - v - v - b a

    제3장 운문의 체계 99

    Tadle nicht der Nachtigallen

    Bald verhallend süßes Lied;

    Sieh, wie unter allen, allen

    Lebensfreuden, die entfallen,

    Stets zuerst die schönste flieht.

    (Herder: Das F lüchtigste)

    6행으로 구성된 연은 16~17세기 종교 문학에서 사용된 이래 특히 독

    일 낭만주의 시문학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형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각

    운 배열을 지니며, 그중 꼬리운(Schweifreim)의 형태에서 명칭이 유래한

    꼬리운연(Schweifreimstrophe)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v - v - v - v - a

    v - v - v - v - a

    v - v - v - v b

    v - v - v - v - c

    v - v - v - v - c

    v - v - v - v b

    Geh aus, mein Herz, und suche Freud

    In dieser lieben Sommerzeit

    An deines Gottes Gaben.

    Schau an der schönen Gärten Zier

    Und siehe, wie sie mir und dir

    Sich ausgeschmücket haben.

    (Gerhardt: Geh aus, mein Herz)

    7행으로 구성되는 연은 종교 문학과 세속적인 시문학에서 두루 사용되

  • 100 독일 운율학 개론

    고 있는 대중적인 연형으로서 얌부스 4양격과 3양격이 교차하며, 남성 행

    미와 여성 행미의 각운이 a b a b c c b 또는 a b a b c c x의 형태로 배열되

    는 루터연(Lutherstrophe)이 가장 널리 알려진 형식이다.

    v - v - v - v - a

    v - v - v - v b

    v - v - v - v - a

    v - v - v - v b

    v - v - v - v - c

    v - v - v - v - c

    v - v - v - v b x

    Es war ein Knabe frech genung,

    War erst aus Frankreich kommen,

    Der hatt ein armes Mädel jung

    Gar oft in Arm genommen

    Und liebgekost und liebgeherzt,

    Als Bräutigam herumgescherzt,

    Und endlich sie verlassen.

    (Goethe: Der untreue Knabe)

    8행연은 대부분 4행연이 반복되어 구성되는 형태로서 민요와 민요풍의

    시에서는 힐데브란트연과 방랑가인연, 그리고 로만체연이, 독일 고전주의

    와 낭만주의에서는 이탈리아의 연형인 스탠자가 대표적인 형식이다.

    ∙힐데브란트연(Hildebrandstrophe)

    v - v - v - v a x

    제3장 운문의 체계 101

    v - v - v - b a

    v - v - v - v a x

    v - v - v - b a

    v - v - v - v c x

    v - v - v - d b

    v - v - v - v c x

    v - v - v - d b

    Befiehl du deine Wege

    Und was dein Herze kränkt

    Der allertreusten Pflege

    Des, der den Himmel lenkt.

    Der Wolken, Luft und Winden

    Gibt Wege, Lauf und Bahn,

    Der wird auch Wege finden,

    Da dein Fuß gehen kann.

    (Gerhardt: Befiehl du deine Wege)

    ∙방랑가인연(Vagantenstrophe)

    v - v - v - v - a

    v - v - v - v b

    v - v - v - v - a

    v - v - v - v b

    v - v - v - v - c

    v - v - v - v d

    v - v - v - v - c

    v - v - v - v d

    Wann abends uns die braune Nacht

  • 102 독일 운율학 개론

    Im Schatten schwarz verkleidet

    Und ich dann meine Sünd betracht,

    Groß Not mein Herz erleidet.

    Von lauter Leid, von Traurigkeit

    Mein Augen mir fast rinnen.

    Zu ’n Sternen auf, so seind im Lauf

    Ich schau mit trüben Sinnen

    (Spee: Wann abends uns)

    ∙이중 로만체연(Doppelte Romanzenstrophe)

    - v - v - v - v a

    - v - v - v - b

    - v - v - v - v a

    - v - v - v - b

    - v - v - v - v c

    - v - v - v - d

    - v - v - v - v c

    - v - v - v - d

    Freude war in Trojas Hallen,

    Eh die hohe Feste fiehl,

    Jubelhymnen hört man schallen

    In der Saiten goldne Spiel.

    Alle Hände ruhen müde

    Von dem tränenvollen Streit,

    Weil der herrliche Pelide

    Priams schöne Tochter freit.

    (Schiller: Kassandra)

    제3장 운문의 체계 103

    ∙스탠자(Stanze): 이탈리아 서사시의 고전적인 연형으로 엄격한 형식

    은 11음절격(endecasillabo)으로 구성되며, a b a b a b c c의 각운 배열을 갖

    는다. 독일에서는 희곡의 서곡이나 헌시(獻詩, Widmung)에서 주로 사용되

    며, 두 번째 행과 네 번째 행 그리고 여섯 번째 행에서 여성 행미가 남성

    행미로 대체되기도 한다.

    v - v - v - v - v - v a

    v - v - v - v - v - (v) b

    v - v - v - v - v - v a

    v - v - v - v - v - (v) b

    v - v - v - v - v - v a

    v - v - v - v - v - (v) b

    v - v - v - v - v - v c

    v - v - v - v - v - v c

    Ihr naht euch wieder, schwankende Gestalten,

    Die früh sich einst dem trüben Blick gezeigt.

    versuch’ ich wohl, euch diesmal festzuhalten?

    Fühl’ ich mein Herz noch jenem Wahl geneigt?

    Ihr drängt euch zu! nun gut, so mögt ihr walten,

    Wie ihr aus Dunst und Nebel um mich steigt;

    Mein Busen fühlt sich jugendlich erschüttert

    Vom Zauberhauch, der euren Zug umwittert.

    (Goethe: Zueignung)

    스탠자의 변형으로 각운의 형태가 a b a b a b a b인 시칠리안(Siziliane)

    과 주로 영국에서 사용된 각운의 형태가 a b a b b c b c c인 스펜서연

    (Spenserstrophe)도 독일시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다.

  • 104 독일 운율학 개론

    10행으로 구성된 연 중에서는 고정된 형식을 지니는 연은 스페인에서

    유래하는 데심(Dezime)과 프랑스에서 유래하는 디쟁(dizain)을 들 수 있다.

    데심은 트로케우스 4양격인 소위 스페인형 트로케우스 10행으로 구성되

    며, 글로세(Glosse)를 구성하는 연형으로 각운의 형식은 주로 a b b a a c c

    d d c, a b a b a c d c c d 또는 a b a b a c c d d c이며, 여성 행미로 통일되어

    있다.

    - v - v - v - v a

    - v - v - v - v b

    - v - v - v - v b

    - v - v - v - v a

    - v - v - v - v a

    - v - v - v - v c

    - v - v - v - v c

    - v - v - v - v d

    - v - v - v - v d

    - v - v - v - v c

    Blumen, ihr seid stille Zeichen,

    Die aus grünem Boden sprießen,

    Dürfte in die Lüfte gießen,

    So das Herz zur Lieb erweichen.

    Dennochmögt ihr nicht erreichen

    So das Herz, den Schmerz versöhnen,

    Enden alles Leid und Stöhnen,

    Daß ihr könntet als Gedanken

    In den grünen Blättern schwanken:

    Liebe denkt in süßen Tönen.

    (A. W. Schlegel: Die Sprache der Liebe)

    제3장 운문의 체계 105

    디쟁(dizain)은 6~8음절 시행 10개로 구성되며, 독일어에서는 주로 얌부

    스의 운각으로 통일되어 있으며, 십자운과 쌍운, 포옹운이 결합된 각운

    배열을 지닌다.

    Erschrick nicht vor dem Liebeszeichen, a

    Es trägt unser künftig Bild, b

    Vor dem nur die allein erbleichen, a

    Bei welchen die Vernunft nichts gilt. b

    Wie schickt sich aber Eis und Flammen? c

    Wie reimt sich Lieb und Tod zusammen? c

    Es schickt und reimt sich gar zu schön, d

    Denn beide sind von gleicher Stärke e

    Und spielen ihre Wunderwerke e

    Mit allen, die auf Erden gehn. d

    (Joh. Chr. Günther: Als er der Phillis einen

    Ring mit einem Totenkopf überreichte)

    2) 송시연(Odenstrophe)

    송시연은 고대 송시의 연형을 독일어로 모방한 형식으로 엄격한 운율

    도식에 의해 구성된 시행들이 각운 없이 연결되는 구조를 지닌다. 클롭슈

    톡(Friedrich Gottlieb Klopstock, 1724-1803)과 휄더린(Friedrich Hölderlin,

    1770-1843)에 의해 독일시에 도입되었으며, 각각의 형식을 창조한 그리스

    시인들의 이름에 따라 알카이오스연(Alkäische Strophe), 아스클레피아데

    스연(Asklepiadeische Strophe), 사포연(Sapphische Strophe)으로 불리운

    다.

    ∙알카이오스연

  • 106 독일 운율학 개론

    x - v - x - v v - v x

    x - v - x - v v - v x

    x - v - x - v - x

    - v v - v v - v - v

    Nur einen Sommer gönnt, ihr Gewaltigen!

    Und einen Herbst zu refem Gesang mir,

    Daß williger mein Herz, vom süßen

    Spiele gesättiget, dann mir sterbe!

    (Hölderlin: An die Parzen)

    ∙아스클레피아데스연

    - x - v v - | - v v - v x

    - x - v v - | - v v - v x

    - x - v v - v

    - x - v v - v x

    Schön ist, Mutter Natur, deiner Erfindung Pracht,

    Auf die Fluren verstreut, schöner ein froh Gesicht,

    Das den großen Gedanken

    Deiner Schöpfung noch einmal denkt.

    (Klopstock: Der Züricher See)

    ∙사포연

    - v - x - v v - v - x

    - v - x - v v - v - x

    제3장 운문의 체계 107

    - v - x - v v - v - x

    - v v - v

    Würde mein heißer Seelenwunsch Erfüllung,

    Brächt ein gütig Geschick mich ihr entgegen,

    Eine flügelschnelle Minute in ihrem

    Himmel zu atmen;

    Seeliger wär’ ich dann als Staubbewohner,

    O dann würd’ ich den Frühling besser fühlen,

    Besser meinen Schöpfer in jeder Blume

    Schauen und lieben!

    (Hölty: Die Geliebte)

    3) 레쓰연(Laissenstrophe)과 칸초네연 (Kanzonenstrophe)

    각운을 사용하는 연의 형식에서 서로 극단적인 대조를 보여주는 예는

    레쓰연과 칸초네연이다. 일반적으로 연은 최소한 두 개의 각운을 지니지

    만, 레쓰연은 하나의 각운만을 지니며, 시행의 수도 불규칙하다.

    Uns hat der winter geschat über al:

    heide unde walt sint beide nu val,

    da manic stimme vil suoze inne hal.

    saehe ich die megde an der straze den bal

    werfen: so kaeme uns der vogele schal.

    (Walter v. d. Vogelweide)

    이에 반해 칸초네연은 복잡한 구조를 지닌다. 가창 문학인 프로방스의

    민네장의 형식으로서 음악적 도식을 바탕으로 하여 매우 엄격하게 구성

  • 108 독일 운율학 개론

    된다. 전체 연은 3분 구조를 지닌 6~12개의 시행으로 구성되며, 동일한

    운율 구조와 동일한 멜로디를 갖는 두 개의 슈톨렌(Stollen)이 전절

    (Aufgesang)을 구성하고, 후절(Abgesang)은 전절과 다른 멜로디를 지닌다.

    Ir sult sprechen willekomen,

    der iu maere bringet, daz bin ich. } 1. Stollen}AufgesangAllez daz ir habt vernomen,daz ist gar ein wint: nu fraget mich! } 2. Stollen

    Ich will aber miete:

    wirt min lon iht guot,

    ich gesage iu lihte daz iu sanfte tuot.

    seht was man mir eren biete}Abgesang

    (Walther von der Vogelweide: Preislied)

    3.4.2 시격(Gedichtmaß, Gedichtformen)

    독일 시문학의 시격은 그 원천 영역으로 보면 크게 고대 그리스와 로

    마의 시격, 로만어 계통의 시격 그리고 토착 게르만어 문학의 시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세 이후의 시격은 대부분 고대와 로만어 계통의 형식

    을 독일어의 음조론적 특성에 맞게 변형시켜 모방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보면 외래 형식의 독일화로 특징지울 수 있다. (제4장. 독일 운율사 참조)

    독일 시문학에서 사용되고 있는 시격들을 그 원천 영역별로 분류하여 고

    찰하면 다음과 같다.

    1) 고대의 시격

    ∙에피그람(Epigramm): 짤막하고 교훈적 내용의 격언시로 고전적인 형

    제3장 운문의 체계 109

    태는 헥사메타와 펜타메타로 이루어진 디스티혼이다. (3.4.1 연형 참조) 바

    로크 이래 독일에서는 알렉산드리너가 사용되기도 한다.

    Mensch, werde wesentlich: denn wann die Welt vergeht,

    So fällt der Zufall weg, das Wesen, das besteht.

    (Johannes Scheffler)

    ∙송시(Ode): 송시 또는 송가는 원래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 합창단이

    무대에 등장하면서 부르는 노래의 첫 부분을 의미하며, 오늘날에는 장중

    한 내용의 시를 일컫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송시는 주로 알카이오스연,

    아스클레피아데스연 또는 사포연으로 구성된다. 고대의 합창가는 도입 단

    락(Ode) - 대립단락(Antode) - 종결단락(Epode)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핀다르(Pindar)는 합창가의 이러한 3분 구조를 이용하여 핀다르형 송가

    (Pindarische Ode)의 형식을 창조했다. 핀다르형 송가는 동일한 운율 구조

    를 갖는 두 개의 연과 운율 구조가 다른 하나의 연이 AAB의 형식을 지

    닌다. (참조 4.2 고대 운율).

    ∙찬가(Hymne): 찬가는 고정된 형식이 없으며, 빠르고 격정적인 어조를

    지니는 점에서 송가와 구분된다. 형식상의 특징이 아니라 내용상의 특징에

    의해구분되는 장르의 명칭으로 각운이 없는 자유리듬으로 구성된다.

    Wie im Morgenglanze

    Du rings mich anglühst,

    Frühling, Geliebter!

    Mit tausendfacher Liebeswonne

    Sich an mein Herz drängt

    Deiner ewigen Wärme

  • 110 독일 운율학 개론

    Heilig Gefühl,

    Unendliche Schöne!

    Dass ich dich fassen möcht

    In diesen Arm!

    Ach, an deinem Busen

    Lieg ich, schmachte,

    Und deine Blumen, dein Gras

    Drängen sich an mein Herz.

    Du kühlst den brennenden

    Durst meines Busens,

    Lieblicher Morgenwind!

    Ruft drein die Nachtigall

    Liebend nach mir aus dem Nebeltal.

    Ich komm, ich komme!

    Wohin? Ach, wohin?

    Hinauf! Hinauf strebts!

    Es schweben die Wolken

    Abwärts, die Wolken

    Neigen sich der sehnenden Liebe.

    Mir! Mir!

    In euerem Schosse

    Aufwärts!

    Umfangend umfangen!

    Aufwärts an deinen Busen,

    제3장 운문의 체계 111

    Alliebender Vater!

    Johann Wolfgang Goethe

    (Goethe: Ganymed)

    ∙비가(Elegie): 원래 고대의 비가는 디스티혼으로 구성된 모든 시를 지

    칭하는 개념이었으나 후에 비탄적 내용이 장르의 특징으로 추가되었다.

    쉴러는 독일어의 자연스러운 강세를 유지하면서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고대의 엄격한 형식을 재현하고 있다.

    Auch das Schöne muß sterben! Das Menschen und Götter bezwinget,

    Nicht die eherne Brust rührt es dem stygischen Zeus.

    Einmal nur erweichte die Liebe den Schattenbeherrscher,

    Und an der Schwelle noch, streng, rief er zurück sein Geschenk.

    Nicht stillt Aphrodite dem schönen Knaben die Wunde,

    Die in den zierlichen Leib grausam der Eber geritzt.

    Nicht errettet den göttlichen Held die unsterbliche Mutter,

    Wann er am skäischen Tor fallend sein Schicksal erfüllt.

    Aber sie steigt aus dem Meer mit allen Töchtern des Nereus,

    Und die Klage hebt an um den verherrlichten Sohn.

    Siehe! Da weinen die Götter, es weinen die Göttinnen alle,

    Daß das Schöne vergeht, daß das Vollkommene stirbt.

    Auch ein Klagelied zu sein im Mund der Geliebten ist herrlich;

    Denn das Gemeine geht klanglos zum Orkus hinab.

    (Friedrich Schiller: Nänie)

  • 112 독일 운율학 개론

    2) 독일 시문학의 시격

    ∙격언시(Spruchgedichte): 독일의 격언시는 디스티혼으로 구성된 고대

    의 에피그람과는 달리 고정된 율격이나 연의 형식이 없으며, 형식의 간명

    함과 내용의 함축성이 유일한 장르적 특징이다. 괴테는 채움의 자유를 지

    니는 자유로운 형태로 2행시 또는 4행시의 형식을 구성하고 있다.

    Willst du ins Unendliche schreiten,

    Geh’ nur im Endlichen nach allen Seiten.

    Liegt dir gestern klar und offen,

    Wirkst du heute kräftig frei,

    Kannst auch auf ein Morgen hoffen,

    Das nicht minder glücklich sei.

    ∙가창 문학의 시격: 가창 문학은 성가와 같은 종교 문학과 민네장이

    나 민요와 같은 세속적 문학으로 구분되며, 시행의 율격이나 길이, 연의

    형식이 다양하다. 민네장처럼 복잡한 운율 규칙이 적용되는 예술적 시격

    과 민요나 민요풍의 서정시처럼 비교적 단순한 시격으로 구분되며, 동일

    한 멜로디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동일한 구조의 연으로 구성되고 채움

    의 자유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4행으로 구성된 연형이 일반적이지만 5~8

    행 혹은 그 이상의 시행을 갖는 연형도 있다. (참조 4.3~4.7).

    ∙담시(Ballade): 담시는 원래 무도곡을 의미하는 중세 라틴어의

    «ballare»에서 명칭이 유래하지만 독일 시문학에서는 서사적인 내용의 시

    를 지칭하며, 연의 구성을 지닌다는 점 이외에는 고정된 형식이 없다. 내

    용상으로 민중 담시(Volksballade)와 예술 담시(Kunstballade)로 구분되며,

    형식상으로 서사적인 서술체의 담시와 극적인 대화체의 담시로 구분된다.

    제3장 운문의 체계 113

    서사적 담시

    Es war ein König in Thule

    Gar treu bis an das Grab,

    Dem sterbend seine Buhle

    Einen goldnen Becher gab.

    Es ging ihm nichts darüber,

    Er leert’ ihn jeden Schmaus;

    Die Augen gingen ihm über,

    Sooft er trank daraus.

    Und als er kam zu sterben,

    Zählt’ er seine Städt im Reich,

    Gönnt’ alles seinem Erben,

    Den Becher nicht zugleich.

    Er saß beim Königsmahle,

    Die Ritter um ihn her,

    Auf hohem Vätersaale,

    Dort auf dem Schloß am Meer.

    Dort stand der alte Zecher,

    Trank letzte Lebensglut,

    Und warf den heil’gen Becher

    Hinunter in die Flut.

    Er sah ihn stürzen, trinken

    Und sinken tief ins Meer.

  • 114 독일 운율학 개론

    Die Augen täten ihm sinken;

    Trank nie einen Tropfen mehr.

    (Goethe: König in Thule)

    극적 담시

    Wer reitet so spät durch Nacht und Wind?

    Es ist der Vater mit seinem Kind;

    Er hat den Knaben wohl in dem Arm,

    Er faßt ihn sicher, er hält ihn warm.

    »Mein Sohn, was birgst du so bang dein Gesicht?«

    »Siehst, Vater, du den Erlkönig nicht?

    Den Erlenkönig mit Kron und Schweif?«

    »Mein Sohn, es ist ein Nebelstreif.«

    »Du liebes Kind, komm, geh mit mir!

    Gar schöne Spiele spiel ich mit dir;

    Manch bunte Blumen sind an dem Strand;

    Meine Mutter hat manch gülden Gewand.«

    »Mein Vater, mein Vater, und hörest du nicht,

    Was Erlenkönig mir leise verspricht?«

    »Sei ruhig, bleibe ruhig, mein Kind;

    In dürren Blättern säuselt der Wind.«

    »Willst, feiner Knabe, du mit mir gehn?

    제3장 운문의 체계 115

    Meine Töchter sollen dich warten schön;

    Meine Töchter führen den nächtlichen Reihn

    Und wiegen und tanzen und singen dich ein.«

    »Mein Vater, mein Vater, und siehst du nicht dort

    Erlkönigs Töchter am düstern Ort?«

    »Mein Sohn, mein Sohn, ich seh es genau:

    Es scheinen die alten Weiden so grau.«

    »Ich liebe dich, mich reizt deine schöne Gestalt;

    Und bist du nicht willig, so brauch ich Gewalt.«

    »Mein Vater, mein Vater, jetzt faßt er mich an!

    Erlkönig hat mir ein Leids getan!«

    Dem Vater grauset’s, er reitet geschwind,

    Er hält in Armen das ächzende Kind,

    Erreicht den Hof mit Mühe und Not;

    In seinen Armen das Kind war tot.

    (Goethe: Erlkönig)

    3) 로만어 시문학의 시격

    ∙소네트(Sonett): 이탈리아에서 유래하며, 르네상스 이래 전 유럽적인

    시격으로 사용되는 소네트는 14행으로 구성되는 시격으로 일반적으로

    4-4-3-3의 구조를 지니며, 보편적인 각운의 배열 형태는 abba abba ccd

    ede이나 abab cdcd eef gfg 또는 abba abba ccd eed와 같은 다양한 변형

    이 나타난다. 14개의 시행은 동일한 율격을 지니며, 원래의 이탈리아 형

    식은 11음절격(endecasillabo)으로 구성되나 독일에서는 알렉산드리너와 얌

  • 116 독일 운율학 개론

    부스 5양격도 빈번하게 사용된다.

    DU sihst / wohin du sihst nur Eitelkeit auff Erden.

    Was diser heute baut / reist jener morgen ein:

    Wo itzund Städte stehn / wird eine Wisen seyn /

    Auff der ein Schäfers-Kind wird spilen mit den Herden:

    Was itzund prächtig blüht / sol bald zutretten werden.

    Was itzt so pocht und trotzt ist Morgen Asch und Bein /

    Nichts ist / das ewig sey / kein Ertz / kein Marmorstein.

    Itzt lacht das Glück uns an / bald donnern die Beschwerden.

    Der hohen Thaten Ruhm muß wie ein Traum vergehn.

    Soll denn das Spil der Zeit / der leichte Mensch bestehn?

    Ach